佛 세드릭 오 장관, "韓, 5G, AI 분야 협력하자"

박영복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5 14: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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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비공개 면담..."글로벌 기술경쟁 시대 돌입… 양국이 협력해야" 강조
세번째 한국계 프랑스 장관으로 한국과 인연 깊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5일 세드릭 오(오른쪽) 프랑스 경제재정부 및 공공활동회계부 디지털 담당 국무장관과 오 장관의 아버지 오영석(오른쪽에서 두번째) 박사와 함께 오찬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중기부>
[더스타트 = 박영복 기자] “한국은 대기업과 많은 스타트업을 가지고 있다. 5G·배터리·반도체 기술 등 여러 디지털 분야에 노하우가 있어 한국과 프랑스가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5G 혹은 AI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세드릭 오(Cedric O·한국명 오영택) 프랑스 경제재정부 및 공공활동회계부 디지털 담당 국무장관이 말했다.

세드릭 오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스타트업 및 스마트제조 분야에서의 협력을 다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면담에서 양국 장관은 자국의 스타트업 관련 주요 정책을 소개한 데이어 현재 진행 중인 스타트업 및 벤처투자 분야 한-프랑스 협력 현황을 공유했다.

양국 장관은 스마트제조 분야의 협력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했다.

세드릭 오 장관은 “프랑스는 유럽 제1의 디지털 생태계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다”라며, “그 목표를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세계화”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네이버와 삼성전자 등이 유럽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과 프랑스 스타트업기업들이 한국이 진출하고 있는 현황 등을 언급하며 "한국과 프랑스가 새로운 협력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국의 스마트제조 혁신 정책 및 데이터 센터 구축 방안 등을 설명하면서, 향후 양국의 협력 사업을 AI(인공지능)와 제조 데이터 등 스마트제조 분야로 넓혀갈 것을 제안했다.

박 장관은 “프랑스는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스타트업 국가’를 목표로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펼쳐 청년 실업률을 23%에서 19%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며, “한국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만큼 양국이 스타트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드릭 오는 2012년 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 대선 캠프에 참여하면서 마크롱 대통령과 친분을 쌓은 후, 2016년 마크롱 대통령이 레퓌블리크 앙마르슈 당을 창당하자 대선 캠프에서 회계를 총괄했다.

한국계 프랑스인이 프랑스 장관에 임명된 것은 플뢰르 펠르랭 전 디지털경제·통상·문화부 장관, 장뱅상 플라세 전 국가개혁 장관에 이어 세드릭 오 장관이 세 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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