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미경 (주)하이사이클 대표, 커피 재활용을 통한 작품의 재창조

홍은정 / 기사승인 : 2020-03-13 10: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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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을 만나다] 커피 폐기물에 작품의 영혼을 더하다.


▲ 김미경 하이사이클 대표

 [더스타트 = 홍은정 기자] 요즘 21세는 매일매일이 커피로 시작해서 커피를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대인들에겐 커피가 일상이 되었다. 직장인은 물론 주부, 공부하는 대학생까지도 도서관이 아닌 커피숖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시험 공부하는 세상이 되었다. 한잔에 6천원 이상하는 비싼 커피일지라도 지금 현대인들은 분위기와 본인들의 마음적 여유를 위해 기꺼이 커피숖에서 돈을 지불한다. 


▲ pixabay 커피관련 사진

 

커피섭취와 함께 커피찌꺼기 쓰레기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은 60kg 자루로 191만 자루, 2015년에는 198만 자루의 커피를 소비했다.

이러한 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라 커피 폐기물 문제가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커피 폐기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윤리적 소비의식을 고취시키는 김미경 (주)하이사이클 대표를 만났다.김대표는 2013년 소셜벤처로 출범해, 커피자루로 만든 패션/리빙 디자인 브랜드 ‘다듬:이[Dadum:e]와 커피찌꺼기로 만들어진 커피나무 화분 ’커피팟[Coffee pot]‘ 을 만들고 있으며 업사이클의 생활화와 절약하는 소비문화의 의식을 위해 교육, 캠페인,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 pixabay 커피관련 사진


> 다듬:이[Dadum:e] : 커피자루 에코백에 커피 원산지의 스토리를 담다

김미경 (주)하이사이클 대표가 내놓은 브랜드 다듬:이[Dadum:e]는 커피 생두가 세계 각지의 농장에서 수입될 때 담겨져 오는 황마 소재의 커피자루를 업사이클링한 것으로 숨 쉬는 화분, 에코백, 슬리브&코스터, 파우치 등의 제품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김 대표는 “커피 애호가들은 산지를 보고 커피를 선택하는데, 커피자루는 커피 원산지의 스토리를 담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이것은 튼튼하고 질기며, 통풍과 배수가 잘되어 여름 식물 화분으로 사용하면 뿌리 생착이 잘된다. 커피자루를 위생 세척 과정을 거쳐 가공하고 커피자루 패턴을 잘라낸 후 봉제 과정을 거치는데 지역 자활센터, 시니어클럽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커피 포대가 상품을 변화 모습


> 커피팟[Coffee pot] : 나의 첫 번째 애완 커피나무, 공기정화 능력 탁월... 원예 테라피도 가능

커피팟[Coffee pot] 나의 첫 번째 애완 커피나무’는 커피찌꺼기로 만들어진 커피콩 형태의 화분에서 자라나는 커피나무로 가이드북과 이름표, 메시지카드 겸 코스터(글라스 메트)와 분갈이 화분이 들어있다.

(주)하이사이클은 버려지는 자원들에 디자인을 더해 작품을 만들어 사용하도록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업사이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업사이클 방법을 공유하게 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생활 속에서 재탄생시키도록 업사이클러를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커피 포대가 화분으로 변화 모습


> 커피 발자국’, ‘탄소 발자국’과 같은 맥락, 커피산업 폐기물에 대한 가치 찾아야

커피 발자국’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탄소 정화를 실천 하자는 ‘탄소 발자국’ 의미를 사용하여 이름을 지었다. 원료 취득에서 제조-유통-사용-폐기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재료와 물의 총량, 이와 관련된 잠재적 환경 영향을 줄이자는 의미이다.

 

▲ 커피 포대가 상품을 변화 모습

다듬:이나 커피팟으로 “한 잔의 커피를 마시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이 버려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커피 산지에서 커피 씨 단계부터 커피나무의 성장과 열매 수확, 자루의 소비, 가공·유통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직간접적인 것들을 생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사이클이란 용어는 2006년부터 국내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미술을 전공한 저에게는 생소하지 않았다. 업사이클은 버려질 수 있는 물건에 용도와 디자인, 기술, 아이디어를 더해서 특성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주)하이사이클은 2013년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지원을 통해 시작했고, 2014년 (주)하이사이클을 설립했다. 손이 많이 가는 업사이클 제품 제작을 위해 소재 수거에서 위생 세척, 가공, 제작, 판매를 모두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까지 창업 첫해에는 거의 매출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아 새로운 아이템 개발과 서비스를 구축해나가는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큰 규모는 아니지만 매년 두 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이루었다.


김미경 ㈜하이사이클 대표는 “기존 커피산업에서 버려지는 것에 가치를 찾고 디자인을 더해 특별한 패션 인테리어 소품으로 탄생시키며 이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더불어 덜 버려질 수 있게 커피를 마시는 문화와 서비스도 만들어 나가고자 하며, 커피산업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다.“ 고 강조했다.

  

>> 김미경 (주)하이사이클 대표

2017년 SK네트웍스/하이 사이클 재고의류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진행

2016년 서울패션위크‘지속가능 패션네트워크’런웨이 참여

2015년 10월 LG 소셜 펀드 지원기업 선정,             

          6월 서울시예비사회적기업 인증  6월 환경부 예비사회적기업 인증

2014년 10월 ‘그린메리크리스마스’ 크라우드펀딩 성공 / 여성기업인증            

          5월 (주)하이사이클 다듬:이 브랜드 제품 출시             

          1월 주식회사 (주)하이사이클 법인설립

2013년  7월~12월 관악구 지역울타리 토요프로그램 진행_업사이클캠프             

          5월 소셜벤처 (주)하이사이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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