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투자뿐만 아니라, 경영 지원 및 멘토링까지....
[더스타트 = 윤상학 기자]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함과 동시에 가변성도 함유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시장 선점을 하고 있는 대기업이라고 해도 변화의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면 한 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사회 변화와 대중의 심리를 선지하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여 대처해야 생존할 수 있다. 해당 현상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대한민국의 경제의 성장과 미래의 주축은 시대상에 부합하는 <창업 생태계의 활성화>가 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국내 대기업들이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육성과 투자가 적극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스타트업 지원 구축’과 ‘규제 완화’가 더 구체적이고 다양해지면서 대한민국 창업 시장에 또 다른 진보가 기대되고 있다. 과거, 대기업에서 추진하는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는 사회공헌적인 의미로 국한되었으나 ‘스타트업 관련 투자 수익’이 증가하고 새로운 기술력의 확보와 인재 영입이라는 또 다른 경쟁력 창출이라는 면에서 최근 굉장한 주목을 받고 있다. 즉,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대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목적에 부합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신규 성장 에너지의 동력이 되면서 상호 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기대효과가 증명된 셈이다.
사회 변화의 추세에 따라, 대기업은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Corporate Venture Capital')을 자체 설립하여 산하 자회사 및 계열사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기업의 입장에서는 뛰어난 벤처기업을 별도로 사전 발굴해서 인수합병(M&A) 후보군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추진하는 경우도 있으나 초기 스타트업의 입장에서도 일반 투자사보다 선호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단순하게 자금 투자를 통한 수익 획득의 목적보다도 장기적 파트너십의 개념으로 그룹 계열사의 인프라 구축과 네트워크 기반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으로 초기 창업 기업들의 생존율도 보장하기 때문이다.
양자적 상호 의존 관계의 협력이 한 쪽이 발전하면 다른 한 쪽이 도태되는 적자생존의 원리보다 ‘상생(상생)’이라는 합리적인 기업 경영으로 소개되고 있다. 최근, 이러한 경영 방법이 성공 및 위기 극복 사례로 대두되면서 ‘기업형 벤처 캐피탈’이 급증하고 있다.
- '경영 및 기술 지원'부터 '증권 시장 등록'까지 지원한다.
‘삼성벤처투자’는 신 시장 개척과 기술개발 그리고 지식 경제 창출과 이전까지 사업의 다각화를 위한 전략적인 투자를 추진하면서 초기부터 주식 시장 등록 직전까지 전 단계를 투자하며 자금 뿐만 경영지원 및 기술 분야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 그리고 소프트웨어와 사물인터넷, 생명공학 및 의료산업 등이 주력분야이며 <삼성벤처 파트너스 데이>라는 지원 프로그램을 설립하여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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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벤처투자의 메인 로고, 가치 중심의 투자 Agenda 를 발표했다. (사진출처 = 삼성벤처투자 홈페이지) |
- "문화 산업", "지식 산업 분야"를 발굴하고 투자한다.
웹 드라마 제작사 <72초>에 20억의 투자금을 유치한 ‘타임와이즈 인베스트먼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축으로 일컫는, 게임과 영화 그리고 애니메이션과 기타 문화 콘텐츠 분야에 특화된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해당 기업이 필요한 운영자금을 주식투자와 사채인수,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식 산업 시대를 선도할 유망 신기술사업자 및 벤처기업을 투자보다 발굴이나 육성을 목적으로 ‘포스코기술투자’는 포스코(POSCO)와 포항공대(POSTECH)의 공동 협약으로 설립되었다.
- '모바일 커머스'와 VR 산업, '핀테크' 등의 현재 운영 중 사업을 보완한다.
입주기업 선발을 통한, 초기 투자금 및 입주 공간 그리고 컨설팅과 협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롯데 액셀러레이터’는 신규 사업을 창출하는 것보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업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하였다. ‘롯데그룹’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유통 기술과 서비스 그리고 문화와 관광, 화학 및 금융 등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서 지원하고 있으며 연 2회 모집하는 프로그램으로 2~5천만 원의 초기 투자와 6개월 멘토링 및 코칭 과정, 데모데이, VC 투자 연계 및 글로벌 진출과 마케팅 연계와 네트워크 구축까지 제공하고 있다.
-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래에셋 벤처투자’는 정보통신과 인터넷, 환경과 에너지 분야와 생명공학과 의료 그리고 조선업 및 기계,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각종 투자와 경영지원으로 안정적인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산업계와 학계를 연계시키며 민간 주도의 벤처 육성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자금 지원과 운영 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증진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 해외 진출을 위한 ICT 엑셀러레이팅
‘한화 S&C’의 “드림 플러스”는 한화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CVC'로, 아시아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과 정착을 돕는 구축이 목적이다. 자국을 비롯한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해외 진출을 위한 속행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시아 각국의 서비스 현지하와 현지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멘토링과 IR 마케팅 등의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① 한화생명 핀테크 : <드림 플러스 63>
- 일본의 도쿄센터와 중국의 상하이센터 등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해서 창업활동을 지원하고 있고, 2년 9개월동안 26개의 스타트업에게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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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플러스 63 강남" 의 창조 이노베이션 센터이다. (사진출처 = 드림플러스 63 프로젝트 ) |
② 패션 엑셀러레이팅 <101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하여, 세계적인 “k패션”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마케팅과 물류, 통관 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판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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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 글로벌' 입점 전시회 (사진출처 = 한화그룹 벤처 홈페이지) |
- '기업형 벤처 캐피탈'과 '스타트업' 의 상생과 미래 경제의 전망
전 세계적으로, CVC 투자 규모는 2014년 184억 달러에서 2018년 530억 달러의 규모로 증가했다. 약 4년 만에 시장 규모가 3배가 되었고 투자 건수 또한 2740건이라는 것을 미루어볼 때, CVC 투자 규모는 해마다 확대되고 있음이 확실하다. 하지만, 국내 CVC 시장은 금산분리의 원칙에 따라 일반지주회사는 서구 열강처럼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협소한 것이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경제 시장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즉 개방형 혁신을 채택하여 CVC 투자와 관련된 금산분리법 규제를 완화하고 경쟁력이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 그리고 열정이 있는 스타트업들과 지속적인 협약이 요구된다. 출자자와 우수한 벤처기업의 상생의 본보기로 삼고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를 발현하는 창조경영의 모체가 되어 새로운 성장 키워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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