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 판매도 혁신 스타트업?

박기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5 16:39: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김성환 의원, 기보 크라우드펀딩 우대보증사업, 지원대상 점검 필요
기보, 작년 7월 유망 스타트업 혁신성장 돕는 취지로 ‘크라우드펀딩 우대보증사업 실시’
선정기업 살펴보니...생활용품 판매기업과 반려견 유치원 프랜차이즈 기업 포함
기보, 심사 적합성에 대해 “기술혁신 및 혁신형 지식서비스산업이라 타당해”

[더스타트 = 박기영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환 의원(서울 노원병)은 14일 기술보증기금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크라우드펀딩 우대보증사업 대상으로 혁신 기술이나 지식서비스산업과는 무관한 기업들을 선정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김성환 의원은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유망 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로 작년 7월부터 크라우드펀딩 우대보증사업을 실시하였지만 사업 취지와 선정기업이 맞지 않는 실정이다”라고 비판했다.

기보는 작년 7월 28일부터 크라우드펀딩 우대보증 사업을 실시해 선정된 기업에게 ▲보증한도 우대(기보증 금액과 상관없이 최대 3억원 내에서 운전자금 보증금액 사정 생략), ▲보증비율 85%→95% 상향, ▲보증료율 0.3%p 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지원대상은 크라우드펀딩 성공금액 5천만원 이상이며 투자목표액 대비 80% 이상 투자모집에 성공한 중소기업이다.

김 의원은 “크라우드펀딩 우대보증사업에 선정되어 기보의 우대보증을 지원받은 기업들 중에는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나 반려견 유치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기업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기보가 김성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부터 현재까지 총 6개의 기업이 크라우드펀딩 우대보증사업 대상기업으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그중 (주)아***은 수세미, 프라이팬, 디퓨저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거나 잡화 편집샵을 설치하는 사업을, (주)반***은 반려견 유치원 프랜차이즈 확장이나 반려견 용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성환 의원은 “기보는 해당 기업들을 기술혁신기업 및 혁신형 지식서비스산업 영위기업 등 기금 우선지원 대상기업으로 판단해 지원이 타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생활용품 판매점이나 반려견 유치원 프랜차이즈는 기술혁신활동이나 지식서비스산업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이이서 “이러한 현상은 해당 기업들이 도덕적으로 해이해서가 아닌, 기보의 크라우드펀딩 우대보증사업 선정절차상의 문제라 판단된다. 해당 제도가 본래 취지에 맞게 기술혁신사업의 성장지원 제도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기업들에 대한 심사기준을 명확히 조정해야 할 것”이라 당부했다.


<기술보증기금 크라우드펀딩 우대보증 선정기업(자료: 기술보증기금)

업체명

보증금액

주요 사업

선정 이유

()*

5500만 원

온라인 교육서비스

-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및 혁신형 지식서비스산업 영위기업 등 기금의 우선지원 대상기업으로서

-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지원타당성 인정됨

()***

13200만 원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

28500만 원

중고거래 플랫폼

()****

1

로보 어드바이저

금융투자 플랫폼

()**

1

교육 콘텐츠 제공 플랫폼

()***

1

반려견 용품 및 반려견 교육콘텐츠

[저작권자ⓒ 더 스타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HEADLINE

+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