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창업밸리로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만든다

안현경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7 17: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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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권역 창업밸리 구축…유니콘 도약·아이디어 사업화 지원·성과평가 도입
공정·상생 청년서울 위한 ‘서울캠퍼스타운 2.0’ 기본방향, 6월 중 계획 발표
▲2021년 캠퍼스타운 현황도 (사진 출처=서울시)

 

[더스타트 = 안현경 기자] 서울시가 3개 권역(서북·서남·동북)에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한 구상을 제시했다.

해당 권역에 캠퍼스타운과 연계한 창업밸리를 조성하고, 청년들의 사회문제해결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또한 성과평가를 도입해 확실한 성과를 내는 대학에는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대학교 SK미래관에서 열리는 「제10회 서울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이하 ‘정책협의회’)에서 비전을 공유하고 대학과 지역이 상생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비전은 서울시가 추진할 ‘서울캠퍼스타운 2.0(가칭)’의 기본방향에 해당한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창업’을 통해 청년들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목표다.

우선 ▲서북권 ‘청년창업 메카’(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 등) ▲서남권 ‘R&D 거점’(서울대-숭실대-중앙대 등) ▲동북권 ‘대학-지역 연계 강화’(고려대-경희대-서울시립대 등) 등 3대 권역별 창업밸리를 조성한다.

지금까지 개별 대학별로 ‘점 단위’로 조성했던 캠퍼스타운을 연계해 ‘선 단위’ 클러스터로 규모를 확장했다. 대학 간 연계를 통해 창업 시너지를 내고 지역균형발전 효과까지 이끌어내는 게 목표다.

초기 창업 단계를 넘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지원도 제공한다. 미래혁신성장펀드, 대기업과 연계한 오픈이노베이션, R&D 지원프로그램 같은 서울시의 정책적 자원을 총동원한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적극 사업화한다. 실제 수익까지 내는 사업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소셜임팩트와 연계한 투자유치까지 전 단계를 지원한다.

끝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캠퍼스타운을 추가 지원하기 위한 성과평가를 도입한다. 창업 분야와 지역 상생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대학에 인센티브를 지급해 사업성과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제시한 4가지 기본방향 아래, 정책협의회에서 나온 의견과 대학, 자치구, 캠퍼스타운 사업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서울캠퍼스타운 2.0(가칭) 계획」을 수립한다. 계획은 6월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캠퍼스타운은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산을 활용하고 시-대학-지역이 협력해 청년창업과 침체된 대학가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서울시가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을 본격화한 2017년 이후 지난 4년간 646개 창업팀이 배출됐고, 9,000% 이상의 매출성장을 보였다. 사업 첫해(2017년) 87개였던 창업팀은 646개로, 창업지원시설은 24개소에서 72개소로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은 3억 8천만 원에서 347억 원, 투자유치액도 44억 원에서 252억 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정진택 정책협의회장(고려대 총장)은 “청년창업과 지역발전을 위한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학 간 협력이 중요한 시기”라며 “대학 간 협력을 위해 서울시의 더 큰 관심과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9년 재임 시절부터 구상했던 캠퍼스타운 사업 아이디어의 씨앗이 실제로 구현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상반기 중 마련할 서울캠퍼스타운 2.0 추진계획을 기반으로 권역별 캠퍼스타운 밸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서울’, 유니콘을 품은 캠퍼스타운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청년·대학·지역과 함께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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