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폐배터리에서 리튬 추출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

안현경 기자 / 기사승인 : 2021-05-25 21: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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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한 전기흡착식 결정화 기술 통해 탄산리튬 회수
1,500톤 규모 폐배터리 처리 가능한 설비 실증 사업 추진
▲폐건전지 재활용 리튬 자원화 그래픽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더스타트 = 안현경 기자] 두산중공업이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탄산리튬을 회수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탄산리튬은 배터리에서 전기를 생성하고 충전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로, 노트북과 휴대폰 등 IT 기기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폐배터리에서 탄산리튬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열처리 ▲산침출(산성 용액으로 재료를 녹이는 작업) ▲결정화 공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황산 등의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탄산리튬의 원료가 되는 블랙파우더(왼쪽), 두산중공업의 독자 기술로 생산한 탄산리튬 (사진제공=두산중공업)
▲ 두산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탄산리튬 회수 공정 단계별 원료변화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은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리튬 추출 공법을 개발했다. 폐배터리 내부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선택적으로 분리한 뒤 전기흡착식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두산중공업이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한 이 공법은 기존 방식보다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간 1,500톤 규모의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 실증을 추진하고 순도 99%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광산 등 자연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방식보다 온실가스 발생량을 대폭 줄이고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처리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2029년에 1만 9,000톤 규모로 급증이 예상되는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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